왜 자꾸 섞이는가
둘 다 사람에 대해 묻고, 둘 다 설문 형태이며, 둘 다 인사팀이 운영합니다. 그래서 "이왕 하는 김에 한 번에 하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예산과 응답 부담을 아낄 수 있으니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결정 하나가 두 도구를 동시에 망가뜨립니다.
목적이 반대입니다
| 구분 | 인사평가 | 조직·리더십 진단 |
|---|---|---|
| 목적 | 보상과 배치의 근거 | 육성과 개선의 근거 |
| 측정 대상 | 기간 내 성과와 기여 | 바뀔 수 있는 행동과 상태 |
| 결과 소유 | 조직이 사용 | 본인이 사용 |
| 응답 동기 | 좋게 보이려는 압력이 큼 | 솔직할수록 본인에게 이득 |
| 익명성 | 기명이 원칙 | 익명이 전제 |
마지막 두 줄이 핵심입니다. 평가는 기명이고 진단은 익명입니다. 이 둘을 한 조사에 넣으면 응답자는 안전한 쪽에 맞춥니다. 즉 전부 평가처럼 답합니다.
섞었을 때 실제로 일어나는 일
- 점수가 올라갑니다 — 그리고 그것을 개선으로 오해합니다. 다음 해에 또 올라가고, 어느 순간 모든 팀이 4점대가 됩니다
- 변별력이 사라집니다 — 전부 높으면 어느 팀에 개입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데이터가 있는데 쓸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 다면진단이 죽습니다 — 구성원 응답이 팀장 평가에 반영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솔직한 응답은 그날로 끝납니다. 되돌리는 데 몇 년이 걸립니다
- 신뢰가 깎입니다 — 육성용이라고 안내하고 평가에 쓰면, 그다음 어떤 조사도 신뢰받지 못합니다
분리해서 운영하는 방법
- 시기를 떼어 놓으십시오 — 평가 시즌과 진단 시즌을 최소 한 분기 이상 벌립니다. 붙어 있으면 같은 것으로 인식됩니다
- 도구를 따로 만드십시오 — 문항, 척도, 리포트 형식을 다르게 합니다. 같은 화면에서 하면 아무리 설명해도 같은 것으로 봅니다
- 사용 목적 제한을 문서로 남기십시오 — 계약서와 리포트 표지에 "본 결과는 평가·승진·보상에 사용하지 않습니다"를 명시합니다
- 진단 결과는 본인에게 먼저 주십시오 — 조직이 먼저 보고 본인이 나중에 보면 그건 평가입니다
- 익명 기준을 지키십시오 — 응답자 3인 미만 그룹은 결과를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합니다
그래도 연결하고 싶다면
두 데이터를 아예 연결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개인 단위로 붙이지 말고 조직 단위로 붙이십시오. "A 팀장의 다면 점수가 낮으니 평가를 낮춘다"는 안 되지만, "다면 점수가 낮은 팀들에서 이직률이 높다"는 분석은 가능하고 유용합니다.
경계는 하나입니다. 개인을 식별해 불이익을 줄 수 있는가. 그럴 수 있으면 그건 평가입니다. 그럴 수 없으면 진단으로 유지됩니다.
육성용 진단의 문항 설계는 리더십 진단 문항에, 다면진단 운영 절차는 360도 다면진단 운영 가이드에 정리했습니다.
리더십 유형 테스트
육성 목적 진단이 어떤 문항으로 무엇을 재는지 직접 확인해 보십시오.